광동축혼합망(HFC)은 광케이블과 기존 구리로 된 케이블을 혼합해서 쓴다. 전송장비부터 옥내 주변까지는 광케이블로 신호를 전달하다가 광분배기(ONU)를 통해 동축 케이블로 바꿔 각 옥내로 서비스한다.

원래는 케이블 TV 서비스를 하려고 등장했다. 1993년 3월 미국에서 정보고속도로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백서를 발표하면서 다른 나라도 고속 통신망 구축에 힘을 쏟았다. 1996년 2월 미국에서 통신법 개정으로 기존 케이블 TV 사업자가 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면서 HFC를 이용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HFC는 대부분 케이블 TV와 광대역 인터넷으로 사용된다. 인터넷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케이블 방송은 대부분 사업자가 HFC를 쓴다.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를 중심으로 기가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과거형 서비스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HFC를 활용한 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딜라이브는 차세대 디지털 HFC인 리모트 파이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광가입자망(FTTH)으로만 가능했던 기가 인터넷을 기존 HFC를 통해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화질(UHD) 채널을 무제한 늘릴 수 있는 신기술 '차세대 전환형 디지털 비디오(SDV)'를 개발, IPTV(B tv)에 적용했다. SDV는 고객이 현재 시청하는 채널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IPTV 신호를 전송하고 시청하지 않는 채널은 IPTV 신호를 회수해 케이블TV망 HFC에서 주파수 효율성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