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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Ravn]

레이븐은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이 레이븐 로봇을 활용해 롤스로이스 뇌물 사건을 수사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SFO가 이 회사 로봇을 사용한 것은 롤스로이스 뇌물 사건이 처음이다. 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엔진 등 부품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수천만달러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로봇은 인간 수사관처럼 문서를 살피고 분류, 요약한다. 인간보다 빠르고,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다. 레이븐 로봇은 7명의 수사팀이 3000만쪽의 문서를 살피는 일을 도왔다. 하루에 많게는 60만쪽을 훑었다. 기밀 자료를 분류, 변호사와 수사관을 도왔다. 덕분에 수사 속도가 빨라졌다.

SFO는 기록 검토 시간을 줄이기 위해 레이븐 `AI 형사`를 앞으로 수사에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럼스덴 레이븐 최고경영자(CEO)는 “엑셀, 워드, PDF, 파워포인트에 있는 단어·표·숫자·그림을 뽑아 분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럼스덴 CEO는 “직원 1만명의 기록에서 여권 번호를 뽑고 싶으면 AI가 여권 사진만으로 자동으로 해 준다”면서 “AI가 없다면 사진에서 일일이 여권 번호를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립 7년 된 레이븐의 고객은 영국과 미국 대형 로펌, 영국 은행과 기업 등이다.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영국 통신업체 BT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글로벌 부품 계약을 평가하는데 AI 기술을 쓰고 있다.